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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 04월 20일(목) - 주요주간스크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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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te
2017-04-20 15:57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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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,023
엄마를 닮고 싶습니다    한 중년 여인이 추운 겨울날,어느 포장마차 앞에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.여인은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.여인의 엄마는 예전에 포장마차 장사를 하셨습니다.하루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여인이 엄마가 일하는 골목 앞으로 갔습니다.그날은 바빠서 그런지 엄마는 한 번도 앉지를 못했습니다.겨우 사람이 줄어 들었을 때 짠! 하고 나타났습니다.엄마는 놀라면서도, 추운데 뭐하러 나왔냐고어서 들어가라면서 손을 잡았는데 엄마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.겨울에 바깥에서 종일 일을 하니 손발이 늘 차가웠습니다.그래서인지 엄마는 집에서도 늘 장갑을 끼고 계셨던 것입니다.밤늦은 시간 들어오는 엄마에게 말했습니다."엄마, 왜 그렇게 추운 데서 일해요? 따뜻한 데서 일하면 되잖아요?""막내야 여기 와서 야식 먹는 사람들 얼굴 봤니?"엄마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니,엄마는 '그것 보라' 는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."포장마차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꽁꽁 언 얼굴로 오지만따뜻한 국물 한 그릇만 먹으면 얼굴에 미소가 생겨난단다.그러면 내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지거든.그 따스한 표정에 추위도 모르게 된단다."여인의 엄마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함께 하면 추위가 줄어든다는 것을 엄마는 아셨던 것 같습니다.여인은 포장마차 앞에서 나지막이 읊조렸습니다."엄마, 저도 엄마를 닮고 싶습니다."삶의 어느 순간, 우리는 문득 과거의익숙한 한 사람을 닮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.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아침 가족들의 식사를 차려주던어머니를 닮아 부지런히 아침을 맞이하지만,실수투성인 저를 발견합니다.무뚝뚝했지만 누구보다 자녀들을 가슴으로 사랑하셨던아버지를 닮아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해 보지만,어색하기만 한 저를 발견합니다.오늘은 왜 이리 당신이 보고 싶은지요.늦었지만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.늦었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.# 오늘의 명언가장 진한 물듦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천천히 스며들며 닮아가는 것입니다.- 혜민 스님 -   (출처 따뜻한 하루)